2025년 JTBC에서 방영 중인 토일 드라마 《마이유스(My Youth)》는 상처 입은 두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자신’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아낸 감성 휴먼 드라마입니다. 송중기와 천우희의 섬세한 연기, 깊이 있는 대사, 절제된 연출이 어우러지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까지의 주요 줄거리, 핵심 등장인물, 그리고 감상 포인트를 풍부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줄거리 총정리
《마이유스》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다가오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한때는 빛나던 시절이 있었지만, 살아오면서 상처받고, 지치고, 잃어버린 감정이 생깁니다. 이 드라마는 그런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를 기억하고 있나요?”
장하민(송중기)은 한때 촉망받던 심리상담가였습니다. 따뜻한 언어로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던 그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상담 일을 그만둡니다.
가족의 문제, 직업적 회의, 그리고 인간관계의 실패까지 겹치며,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서울을 떠나게 됩니다.
그가 선택한 곳은 해안 도시의 조용한 마을. 거기서 그는 조용히 책방 겸 카페를 운영하며 최소한의 사람들과만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일하는 윤서진(천우희)과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서진은 어릴 적 가족과의 불화, 실패한 연애, 꿈을 이루지 못한 좌절감 등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겉보기엔 차분하고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에는 공허함과 자기혐오가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녀는 낮에는 책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살고, 밤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내려갑니다.
하민과 서진은 처음엔 서로의 벽을 느끼지만, 반복되는 우연한 만남 속에서 조용한 대화를 시작합니다.
두 사람 모두 상처가 깊지만, 그 아픔의 결이 다르기에 상대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자각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 주는 과정을 감정적으로 촘촘하게 그려냅니다.
직설적인 고백이나 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작고 사소한 행동들, 말 없는 공감,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감정의 결이 스며듭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치유와 회복’, 그리고 ‘나 자신과의 화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삶과 감정을 회복해 가는지를 조용하게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소개
장하민 (배우: 송중기)
- 전직 심리상담사. 현재는 바닷가 작은 동네에서 북카페를 운영하며 혼자 살아가고 있다.
- 상담사로서 타인의 마음을 돌보던 시절이 있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무너졌다.
- 말수가 적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모든 대사와 행동에 절제된 따뜻함이 묻어난다.
- 윤서진을 만나며, 다시 누군가를 이해하고 감정을 회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윤서진 (배우: 천우희)
- 지역 도서관에서 일하는 계약직 사서이자 문학 지망생.
-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부재, 연인과의 이별 등 다양한 과거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 글을 통해 자기감정을 정리해보려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간다.
- 하민과의 관계를 통해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시작한다.
백인호 (배우: 김무열)
- 하민의 대학 동기이자 전 동료. 현재는 서울에서 심리센터를 운영 중.
- 현실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중시하는 성격.
- 하민에게 다시 심리 상담가로 복귀하라고 제안하며, 드라마 내에서 갈등과 변화를 이끄는 인물이다.
- 친구지만, 가치관 차이로 인한 거리감이 항상 존재한다.
정하늘 (배우: 노윤서)
- 서진이 지도하는 독서모임의 고등학생.
- 집안의 불화,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고, 존재 가치를 의심하며 살아간다.
- 서진에게 무심코 던지는 질문들은, 서진 자신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 후반부로 갈수록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며 성장하는 캐릭터.
한지석 (배우: 이학주)
- 서진의 전 연인이자 출판사 편집자.
- 과거, 서진에게 상처를 주고 떠났지만 다시 나타나며 관계를 흔든다.
- 서진의 ‘과거’ 그 자체를 상징하며, 그녀가 그 시절을 온전히 정리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는 인물이다.
감상 포인트
1. 사건보다 감정에 집중된 전개
드라마는 거창한 사건 없이, 인물 간의 정서적 충돌과 연결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빠른 전개나 자극적인 요소에 익숙한 시청자에겐 느릴 수 있지만, 감정을 세밀하게 따라가고 싶은 시청자에겐 최고의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2. 연기력으로 완성되는 감정선
송중기의 절제된 눈빛과 말 없는 감정선, 천우희의 서늘하지만 따뜻한 내면 연기는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이 둘의 대화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표정’과 ‘침묵’으로 진행되며,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탁월하게 그려냅니다.
3.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조각들
《마이유스》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 죄책감, 외로움, 공허함을 다룹니다. 극 중 인물 하나하나가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변화가 곧 나의 회복처럼 다가옵니다.
4. 영상미와 대사의 조화
감각적인 미장센과 계절감이 돋보이는 화면, 그리고 시처럼 절제된 대사는 드라마 전체의 무드를 유지시켜 줍니다. 특히 서진이 쓰는 글과 하민이 나직이 내뱉는 대사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문장이 숨어 있습니다.
결론
《마이유스》는 격한 감정보다는 ‘조용한 울림’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드라마입니다. 치유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감정은 누군가를 통해 살아난다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담고 있죠. 송중기와 천우희, 그리고 서브 캐릭터들의 내면 연기가 더해져, 이 드라마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마이유스》를 추천합니다.
📺 JTBC 토·일 밤 10시 30분 방영 중